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일본이 제로금리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장기 디플레이션
일본은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만성적인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시달려왔습니다. 이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통화정책을 완화시켰습니다.
2. 저성장 기조
디플레이션과 더불어 일본 경제는 장기간 저성장 국면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금리인상이 성장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3. 과잉부채 해소
금리를 인상하면 정부와 기업의 막대한 부채상환 부담이 커집니다. 이를 우려해 일본은행은 장기간 금리인상을 자제해왔습니다.
4. 엔화 강세 억제
높은 금리 수준은 외국인 투자자금을 일본으로 유인해 엔화가치를 높입니다. 일본은 수출중심 경제를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 엔고를 억제해왔습니다.
반면 미국 등 주요국은 일본보다 경기회복세가 강했고 금리인상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보다 금리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도 물가상승 압력에 따라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제로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