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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슴새42
파란슴새42

(정신과도 대학병원이 제일 전문적인가요?)제 증상이 해리증상일 수도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3
복용중인 약
비타민

저희 엄마가 스트래스가 심하면 기억을 잃어버리세요.

항상 자기는 엄청 사랑받고 자랐고

우리 가족들은 정말 사랑이 많고 서로 아끼는

화목하고 따뜻한 집안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어릴때부터 친,외가에서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고,

엄마도 영화나 드라마는 비교도 안되는 강도높은 학대를 받으면서 자라셨더라고요.

저는 말도 못하는 어린 시절부터 수도 없이 학대를 받았습니다.

제가 조산으로 2키로에 30센치가 조금 안되게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아빠는 저에게 담배,신문,벽지같은 것을 먹이거나 목 졸라 기절시키는게 취미셨고

친할머니는 저를 가방에 넣고 던지면서 놀다가

너 평생 장애인으로 살고 싶지? 라며

제 손,발목을 잡아 비트셨고 손가락 하나 하나 뒤로 꺾으면서웃으셨시곤 했어요.

제가 말 못하던 시기부터 말 안 들으면 때리고 또 때려서 죽이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거라고 하셨대요.

저희 가족들은 비교적 최근에도 유기견을 데려와선 유기견들로 피구,축구를 하다가 먹었어요.

제가 하지 말라며 아무리 말려도 멈추지 않으시더라고요..

아빠는 저랑 동생을 수시로 때렸고

거의 대부분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동안 음식을 못 먹었어요.

나중엔 너무 굶어서 숨쉬기 조차 힘들었어요.

친,외가 모두 저에게 곰팡이 핀 음식을 먹이고는

제가 토하고 피부에 두드러기 올라오는걸 보고는

깔깔 웃거나

더럽다면서 병 옮기지 말라며 욕하곤 하셨어요.

븅신 그냥 지금 나가서 자살해라라고도 하셨고요.

가장 최근인 22살 까지도요..


제가 중학생 때 몸이 안 좋아서 조퇴하고 자고 있었는데

어디 하늘같은 아버지고 오셨는데 쳐 자빠져있냐며

미친듯이 때려서 제가 실명할 뻔 했는데

왜 때렸냐고 화내는 엄마한테

"때리느라 내가 쟤보다 훨씬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

"존나 멀쩡하기만 한데 지랄났네.지금 내가 제일 속상해"

라고 하셨대요.

근데 이 일도 엄마가 잊으셨더라구요..


아빠 엄마랑 있을 때 말 습관이

야 그냥 이혼해?너 이혼하면 죽일거야 였는데

제가 그냥 이혼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빠가 저를 수백번 찔러 죽이고 토막내서 기름부어 태워죽이겠다면서 칼을 들고 들어오셨었는데

그 때 이후로 저도 기억을 전부 잊어버리고

가족들과 좋았던(자세히 보니 이상한)기억만 남아서

가족들한테 학대 받으면서도 원래 좋은 사람인데 뭔가 힘든 일이 있어서 그랬겠지 하며 살았어요.

물론 저것도 엄마는 기억을 못하시고요.


그런데 제가 항상 매일같이 꿈을 꿨는데

항상 꿈에서 (화장실,상가,냉장고,집)이 배경으로 나왔고

계속 맞고 있다가 죽거나 토막나서 죽거나 했었고요

죽지 않더라도 시체가 널려있거나 피가 흥건했어요.

22살때는 꿈속 인물이 너는 왜 멍청하게 가만히 있냐?

죽이러 올텐데 이제 제발 꿈좀 깨라 라는 말을 듣고

꿈에서 깨어난 적도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평소에는 기억이 없었지만

제가 주로 학대받았던 장소들을 꿈에서 본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전혀 화를 안 내서

친구들도 어떻게 7년동안 화를 안 내냐,부처냐 하는데

제가 가족들하고만 있으면 갑작스럽게 화내고 소리지르는 행동을 해서 저도 스스로 당황스러운 적이 많았어요.

그리고 제가 어릴때부터 과도하게 감성적이고 공감을 많이 해서 다른 사람이 아픈걸 보면 저까지 몸이 따끔따끔 하거나 욱신거리면서 아픈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전혀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슬프지가 않을 때가 있어서 스스로도 이상하고 어색한 적이 있어요.

고등학생때 가장 심했는데

그냥 갑자기 제 의지가 아닌데 누군가 몸을 조종하는 것 같다고 느낀 순간들이 많았어요.

갑자기 달리는 차에 뛰어들려 하거나,끓는 물에 손을 넣으려고 하거나,창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행도 같은거요.

갑자기 애기가 되기라도 한 것 처럼 울면서 친구들에게 징징거린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좀 창피하네요..ㅠ

그리고 이상하게 당연스레 제가 남자라고 생각할때가 있었어요.

갑자기 여행을 가거나 여행간걸 잊기도 하구요..

고등학생 때에는 종종 기억에 공백이 있었어요

이런 일들은 20대에 유학하며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바로 없어졌는데

그럼에도

가족들만 보면 갑자기 화가 가슴 깊숙히 끓어올라서

욱하고 화내고 소리지르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제가 21때부터 학교 그만두고 이모 일을 도와드리고있는데

알바생들이 너무 이상해서 cctv도 보고 관찰해보니

이모가 그동안 주도적으로 알바생들을 이용해서

저를 집단 따돌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됬어요.

cctv 보니 제가 한 일이 아닌데

직접 조작해서 없는 일도 만들어서 저를 욕하셨더라고요..

그동안 평균 15~27시간을 연속으로 일하게 하거나

월급을 몇달씩 주지 않거나 시간을 줄여 급여를 깎았고,

사람들 앞에서 사소한 일로 욕하고 인신공격하는 건 일상적이였고요..

그리고 이모가 그동안 사기,절도,폭력을 평생 하고 살았다는 걸 알았어요.

어릴 때 취미가 동생 목을 칼로 그어서 피내고 동생이 아파서 소리지르는 거 구경하기 였다고 하더라고요..칼을 항상 들고 다녔었대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 입시 실기시험 해외로 보러갔을때 따라와서는 밤새 술 먹고 난장판 피워서 사람들 오고

잠도 못자고 시험보러 갔었네요..

여하튼 그 일이 있고 가족들한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선을 넘었다. 비인격적이고 비이성적이다 하고 말했는데,

가족들이

"너는 태어날 때 부터 성격이 틀려먹었어.

너 옛날부터 싸가지 존사 없고 성격 뒤지게 안 좋았고,

니가 성격이 틀려먹은걸 남탓 하지 마라.

난 니가 세상에서 제일 한심해 왜그러고 사냐?

왜 태어났어? 이럴꺼면 그냥 나가 뒤져"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엄마랑 동생이 술 마시고 어렸을 때 아빠 때문에 죽을뻔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엄마가 날 안 도왔다며

엉엉 우는 소리를 듣고

어??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네?

내가 어떻게 잊고 있었지? 하며

그때부터 거의 2살때 까지의 일들이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더라구요.

저도 제 기억을 못 믿겠어서 가족들과도 얘기해보고

학교도 찾아가보고, 어렸을 때 일기나 그림,sns를 보니

제 기억과 일치 하더라구요..


근 1년간은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오히려 최근에는 그 순간에 잘 해줬던 사람들도 생각이 나고

지금 친구들에게 많이 고맙더라구요.

가족들 보면 욱하거나 가끔씩 무감각 해지는 증상

극심한 우울감,자살충동은 이제 거의 없다시피 해요.


PTSD같은데 사람들 많은 곳이나 주목을 받으면

여전히 몸이 굳고 덜덜 떨리고 말이 잘 안 나오긴 해유,,

다리가 풀려서 못 걷기두 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지금은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좀 더 전문적인 병원에 가고 싶어서요.

인터넷 보니 해리증상이나 PTSD랑 제 증상이 많이 비슷했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적다는 글을 봐서요.

정신과도 큰 수술은 대학병원가라고 하는 것 처럼

대학병원을 가야하는건지

저 분안의 특화된 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은 매우 심각한 정도의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포함하며, 이러한 경험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해리 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정신 건강 치료를 받는 것이며, 대학병원 정신과 평가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관에서는 심층적인 평가 후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제공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에는 개인 또는 집단 치료, 약물 치료, 인지 행동 치료, EMDR(안구운동에 의한 탈감작 및 재처리)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심각한 학대 경험이 있는 경우,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망을 구축하고,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은 때로는 고통스럽고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적절한 지원과 전문가의 도움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지지적인 환경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며, 어떤 형태의 학대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네 해리증상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대학병원이라고 꼭 더 전문적인 진료가 되는건 아닙니다. 큰 수술이라고 꼭 대학병원이 잘하느것도 아니구요.

      이건 의사의 역량차이인데 사실 환자분들이 어느 의사가 더 역량이 좋은지를 알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게 맞습니다.

      동네 병원 의사선생님들도 사람마다 짧으냐 기냐의 차이가 잇을 뿐 대부분 대학병원에서 수련받으시고 밖에 나가서 진료를 보시는것이기 때문에 일하는 병원으로 그 역량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병원들중에서 해리장애나 PTSD를 전문적으로 보는 병원이 있는지를 찾아보시는게 한가지 방법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