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자격지심은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시작은 과외였어요. 저는 기초가 심각하게 부족한 제게 과외가 필요하다 느껴 부모님께 과외를 여쭈었어요. 너무 비싸다고 안 된다는 대답이 조금 미웠지만 그냥 많이 비싼가보다 했는데, 제 친구들은 당연하게도 엄마가 과외를 알아봐준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다음 포인트는 제 꿈입니다. 제 꿈은 영화과에 진학하는 것입니다. 영화과 입시 학원을 보내달라고 말하기가 너무 눈치보입니다. 말도 못꺼내겠어요. 저는 너무 비싸서 말도 못꺼내는 마당에 제 친구는 문예창작과 입시 학원을 벌써 끊었더라고요. 한달 거진 백만원이래요. 진짜 너무 부러웠어요.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 거 알지만 동생이 없었다면 나도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 더 할 수 있었을까 싶었어요. 사실 친구들과의 용돈에서도 느꼈습니다. 제 친구들은 다들 제 용돈의 두 세배의 금액을 받아요. 별 생각 없었는데... 제가 집안형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면서 자격지심이 피어오른 것 같아요. 이게 한 번 이런 생각이 들면 멈추질 않더라고요. 얘네집은 형제 몇명에 이런 거하고, 쟤네집은 부모님이 어떤 일 하시는데 용돈 얼마받고... 걔네집은 아파트 사는데 우리집은 빌라고...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면서 이런 고민 하는 것도 싫고... 철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이죠. 과외 못하는건데 안 하는 척 말하고, 여행도 못 가는건데 안 가는척 말하는 거 진짜 찌질해보여요... 제가 당장 집안형편을 바꾸는건 어려우니 이런 불건전한 생각들이라도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새벽에 나쁜 생각 때문에 글이 두서 없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거창한지빠귀47입니다.
가정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부분으로 많이 속상하시군요ᆢ 자녀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하시는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실까요 ㅠㅠ 마음이 많이 복잡하겠네요ᆢ힘내시구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