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혈소판제 단일사용
스텐트시술/우회술 한지 1년 6개월,
올해 83세이신 할머니께서 현재는 아스피린 단일 복용중이십니다. 수술 후 한달은 두가지 혈소판제 복용하셨고
수술후 한달째에 출혈이슈(혈변)로 대장내시경까지 했지만
다행히 치질로 보였고 그 후로 아스피린은 빼고 플라빅스만 단독으로 8개월정도 드셨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아스피린을 다시 드셔야된다고해서
이제 아스피린만 드신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할머니께서 허리때문에 진통소염제를 매일 드시는데요.
위출혈 문제가 중간에 한번 있었습니다.
출혈이 더이상 나지 않아서 위내시경까지는 하지 않았구요.
출혈이 있기 전 과정에 많이 달라진점이 있었습니다.
플라빅스에서 아스피린으로 약이 바뀐 시점이었고
진통제가 선택적콕스억제제(세레콕시브)에서
비선택적(아세클로페낙)으로 바뀌고
비위관을 하면서 콧줄에 의한 약간의 자극과
비위관을 통해 모든 약을 가루로 드시면서
(장용캡슐형 아스피린또한 캡슐제거하고 복용)
위산억제제,점막보호제는 같이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속이쓰린증상이 먼저 나타났고 점차 심해지더라구요.
아스피린 처방 혹은 진통소염제를 처방할 때 위장약을 처방해주셨으면 좋았을것같은데
위장약 없이 아스피린을 캡슐까서 드시고 진통제도 바뀌다보니
위에 무리가 간것같아요.
한동안 위장약 드시고 지금은 다행히 속이쓰린증상이 없어졌고 케이캡정을 하루에 한 알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플라빅스와 진통소염제 드실때에는 위장약 없이도 속쓰린증상등 위장트러블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원래도 어지러운 증상을 많이 호소하셨는데
케이캡정을 추가로 드시면서 더 어지럽다고 하십니다.
이 약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것일까요?
아스피린 드시면서 혈변,위출혈을 겪으면서 아스피린이라는 약이 무섭게 느껴져서 다시 플라빅스라는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하셨으면 좋겠는데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기에 죄송하고 면목없는 부탁같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60세이상 고령인 환자에게는 단일혈소판제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도그렐중에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는지 출혈위험성을 생각하면 아스피린을 꼭 써야하는지 궁금합니다.
꼭 아스피린 때문이라기보다는 여러 악조건이 겹쳐서 할머니께문제가 생긴거였지만 그래도 아스피린이라는 것을 공부하다보면 요산수치를 높인다거나 신장에 부담을 주는 등 안좋은 점들도 보여서 같은 역할을 하는 클로피도그렐이 더 좋지 않을까..싶습니다.
골다공증도 있으셔서 케이캡정 장기복용에 대한 걱정이 있고 약을 하나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모로 플라빅스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인 제가 넘나들 수 없는 분야이기도하고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를 진료보러가서
바쁜 진료현장에 쉽게 꺼낼수없어서
사이버공간을 통해서 여러 의사선생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이 듣고싶습니다.
저의 이런 관심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할머니께서 편찮으신게 많이 속상하고
꼭 다시 건강해지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안녕하세요. 염진희 의사입니다.
위장관 출혈등의 부작용과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중단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근 경색, 뇌경색 등의 부작용이 많은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여러가지 연구에서 출혈위험 등을 위해 클로피도그렐 사용을 지지하는 근거들이 쌓이고 있기 때문에 절대 면목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려 보십시오. 또, 통증이 심하다고 할지라도 항혈소판제 복용중이시고, 위장관 출혈 기왕력이 있는 할머님 같은 경우에는 아세클로페낙과 같은 NSAID 계열 진통제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