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개성이나 한양은 비교적 작은 성곽으로 지어졌나요?
고대 바벨론의 성곽은 두께만 100m였고 고구려의 요동성등 대부분의 성들도 엄정난 두께와 높이의 성곽으로 요새처럼 지어졌는데 왜 정작 수도인 개성이나 한양은 비교적 작은 성곽으로 지어졌나요?
안녕하세요. 지아s입니다.
개성이나 한양이 비교적 작은 성곽으로 지어진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적 요인
개성은 한반도 북부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는 만주와 접해 있습니다. 따라서 북쪽에서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 성곽을 쌓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성은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성곽을 크게 쌓지 않아도 방어하기가 용이했습니다.
한양은 개성보다 지리적으로 안전한 위치에 있습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어,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자연적인 요새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성곽을 크게 쌓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정치적 요인
개성과 한양은 조선의 수도였습니다. 조선은 유교 국가였으며, 유교에서는 도성(都城)을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성곽을 너무 크게 쌓는 것은 도성의 평화로운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습니다.
경제적 요인
성곽을 쌓는 것은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가 필요합니다. 조선은 농업 국가였으며, 경제력이 풍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성곽을 크게 쌓는 것은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개성과 한양의 성곽은 규모는 작았지만, 성곽의 형태와 구조는 매우 견고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기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