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는 영웅일까요, 악한 군주일까요?
궁예는 관심법이라는 술책을 가지기도 했고, 왕건에 의해 내몰리기도 했는데요. 신라가 어지러운 시기에 후고구려를 세우기도 한 그는 영웅인가요 악인일까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궁예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면서도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사람이지요. 시대는 영웅을 만든다고, 당시 후삼국시대를 풍미한 3인의 영웅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예는 신라 왕족출신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기에는 약간의 의문점이 있지만요. 아무튼 그러한 궁예는 왕실에서의 귀족간 내분으로 인하여 한쪽눈을 잃고 유모의 손에 의해서 길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절에 들어가서 중이 됨으로서 불교를 배우게 되지요.
당시 신라는 아주 어지러웠습니다. 특히 당시의 진성여왕은 각간 위홍과 함께 많은 사치와 허영을 부렸습니다. 그럼으로 인하여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원종과 애노의 난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는 호족들이 들고 일어섭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양길, 아자개, 김순식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틈을 타서 서서히 일어난 이가 바로 진훤(견훤)과 궁예입니다. 그는 미륵신앙을 기반으로 해서 일어난 사람입니다. 미륵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 중에서 미래를 관장하는 이 인데, 미래에 많은 백성들을 구원하러 내려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이를 믿고 미륵을 기다렸는데, 궁예는 스스로 미륵을 칭하였죠. 즉 백성들은 자신들의 구원의 대상을 바로 궁예로 삼았습니다. 궁예는 처음에 기훤의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훤은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양길의 아래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양길의 아래에서 독자적으로 성장을 하였고, 결국엔 한반도 중부 지방에서 크게 위력을 떨치게 되었죠. 그리고 개성 호족들과 연계를 취하고 강성한 나라를 건설하였습니다. 이른바 고려죠.(교과서에서는 후고구려, 태봉 등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고려라고 불렸죠.)
궁예는 세력을 확장해갔으나, 후에 왕건에 의해서 쫒겨나게 됩니다.
궁예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입니다. 그러나 궁예는 단순한 악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백성들과 함께 하였고, 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하였죠. 그에 대해서는 많은 점이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아무리 10중에 9를 잘해도, 결국 그 남은 1을 잘 못하면, 모든게 다 허사가 되는 경우가 세상엔 너무도 많습니다.
궁예도 처음엔 백성을 위한 정치행보를 보이며 민심을 얻어 세력을 확장시켰으나, 결국 사람이 권력과 돈에 눈이 멀면 변하게 되어있다는것을 , 수많은 역사속 인물들을 보며 알 수 있죠.
궁예도 그런사람중 하나일뿐이라 봅니다.
사람들에게 영웅,위인이라 오래 불리울수 있는사람은 그런 유혹들을 이겨내고 끝까지 1을 채우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것이지, 초반에 아무리 좋았다해도, 그 끝이 좋지 못했다면, 그런이를 위인이라 칭할순 없을겁니다.
그런식이라면, 연산군도 초반엔 잘했습니다. 역사서에도 그가 어렸을때 총명했다고 나오지요. 그러나 왕위에 올라 권력이 생긴 후, 나중에 자신의 생모의 죽음에 대해 알게되면서부터 삐뚤어지고 결국 조선사 최악의 폭군에 등극했죠. 그런데 과연..그가 단지 그 이유만으로 폭군이 되었을까요? 그가 왕위에 오르지 못했다면, 권력을 갖지 못했더라도 그가 그리 타락했을까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을 판단해보려면, 그에게 먼저 돈을 쥐어줘보고, 두번째는 권력을 쥐어줘보면 그사람의 인성이 나온다고 하죠. 대개 저 둘을 가지게 된 자들이 타락하지 않는 경우가 드뭅니다.
복권으로 큰돈을 번사람중, 가난했다가 벼락부자가 된 이들의 끝은 전보다 더 가난해지고 심지어 죄를 지어 옥살이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개 사람들의 평가는, 그 인물의 끝이 어땠냐에 따라 많이 결정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고로... 궁예는 실패한 패주로 기억되는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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