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권 전문가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신채호 선생의 어록으로 알려져 있고, 서구권에서는 처칠이 한 말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신채호 선생의 저서이나 처칠의 연설에서 같은 표현은 찾을 수 없습니다.
영국의 작가였던 나이젤 리스가 만든 용어 중 "처칠리언 드리프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멋진 문구가 시간이 지나면 유명한 사람이 했다고 믿게 되는 현상입니다. 서구권에서는 특히 처칠에 대해서 이러한 현상이 많아 처칠리언 드리프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도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0년에 한일전 국가대표 축구 경기에서 위의 문구를 응원문구로 사용하였습니다. 당시 보도기사를 보면 신채소 선생의 발언이라 소개 되지 않고, 응원 문구 정도로만 보도되었습니다. 이후 2013년 무한도전 역사 특강 시리즈에 신채호 선생의 발언이라 자막이 나가고 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채호 선생의 발언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역사학자이면서 독립운동가셨던 신채호 선생과 위 명언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렇게 굳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