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발진이 없는 대상포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피부에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지만, 일부에서는 피부 변화 없이 신경통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무발진 대상포진'이라고 하며, 실제로 진단이 어렵고 다른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무발진 대상포진은 옆구리, 가슴, 얼굴 등 특정 신경 분포를 따라 찌릿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X-ray나 혈액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임상적으로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기존에 면역력이 저하된 질환(예: 마르판증후군 등)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통증이 심하고 진통제에 반응이 적을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대상포진과 동일하게 항바이러스제(예: 팜시클로비르, 발라시클로비르 등)를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통증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진단이 어려운 경우, 혈청 검사나 PCR 등으로 바이러스 활성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발진 대상포진도 신경통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