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참주가 국가를 지배하던 정치체제를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참주정치는 귀족정치가 쇠퇴하기 시작한 BC 7~BC 3세기까지 각지에서 출현하였다. 시라쿠사의 참주 히에론이 사망한 때 (BC 467 또는 BC 466)로부터 디오니시오스 1세가 출현한 때(BC 405)까지의 약 반세기 동안은 참주가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 시기를 경계로 전기(前期) 참주정과 후기(後期) 참주정으로 구분한다. 전기 참주정 시대는 귀족정치에서 민주정치 시대로 변모하는 과도기로서 많은 폴리스에서 경제적 ·사회적 변동이 있었다. 그 결과 귀족과 평민 사이의 항쟁이 격심하였다.
전기시대의 참주는 대개 귀족 출신으로 귀족 상호간에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정치적으로 미숙한 민중의 지지자가 권력을 획득하여 비합법적으로 독재적 지위에 올랐다. 이들 참주 중에는 다른 폴리스의 참주나 용병의 힘을 이용한 자도 많았다. 따라서 참주정은 폭정이 되기 쉬운 경향이 다분히 있었으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고 오히려 선정을 베푼 참주들도 많았다. 아테네의 참주였던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치세는 ‘황금시대’라는 칭송을 받는다.
전기 참주정 시대의 많은 폴리스에서는 상공업이 발달하였고, 문화적으로도 크게 발전하였으며, 신전 ·수도 ·축항(築港) 등의 대토목공사도 진행되었다. 전기 참주정 시대의 대표적인 참주로는 코린토스의 페리안드로스, 사모스의 폴리크라테스, 아테네의 페이시스트라토스 등인데, 그들의 지배는 오래가지 못하고 대부분 2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후기 참주정은 대부분 펠로폰네소스전쟁 후의 민주정치가 붕괴한 혼란을 틈타 강력한 군사권을 가진 자가 독재권을 장악하는 형태로 성립되었다. 이때의 참주로는 시라쿠사의 디오니시오스 1세 ·2세, 아가토클레스, 히에론 2세, 테살리아페라이의 이아손 등이 유명하다.
출처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