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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5.04

신라시대 때 마립간이라는 칭호를 처음 사용한 왕은 누구인가요?

안녕하세요? 신라시대 때 왕이라는 칭호를 처음부터 사용안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립간이라는 칭호부터 계속 사용한걸로 알고 있는데 누구부터 사용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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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함
    누리함23.05.04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립간은 수장을 뜻하는 ‘간(干)’ 앞에 ‘마립’이 붙어서 이루어진 칭호입니다. 삼국사기에 인용된 김대문의 설명에 의하면, ‘마립’은 신라 말로 말뚝[橛]을 뜻하며, 왕과 신하가 위치하는 자리인 ‘함조(諴操)’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왕이 주가 되어 가장 위에 있고 그 아래에 신하들의 자리가 지위 순서대로 배열되었기 때문에, 왕의 호칭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한편 국어학에서 ‘마립’은 ‘마루[宗]’나 ‘마리[廳]’ 등의 어원에 해당하는 말로, ‘으뜸’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았습니다. 즉 마립간은 여러 간 중에 으뜸가는 간, 곧 대수장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마립간은 이전의 왕호인 차차웅(次次雄)이나 이사금(尼師今)과 달리 왕이 강력한 정치적 권력을 가졌음을 보여 줍니다.


    삼국사기에는 제19대 왕인 눌지 마립간부터 이 호칭을 사용하였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삼국유사를 따라 제17대 왕인 내물 마립간부터 이 칭호로 불렸다고 봅니다. 내물 이후 김씨가 왕위를 독점하였으며, 내물의 재위 시기인 4세기 중반 이후 신라의 수도 경주에 강력한 정치 권력의 등장을 암시하는 거대 고분이 집중적으로 축조되어 왕권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4세기 말에서 6세기 초의 금석문에서 신라 왕호는 매금(寐錦) 혹은 매금왕(寐錦王)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당시 신라 고유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마립간은 이 매금(왕)을 후대에 다른 한자로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립간 왕호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왕은 지증왕입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유사에서는 17대 내물왕, 삼국사기에서는 19대 눌지왕부터 마립간 칭호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에서 한때 왕을 가리켜 부르던 말이다. ‘마립’은 마리(머리)나 마루(산마루)와 같이 가장 높은 곳을 뜻하고, ‘간’은 우두머리를 나타낸다.

    왕(王)’이라는 한자식 이름을 쓰기 전 신라에서는 임금을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등으로 불렀다. 거서간은 왕이나 귀한 사람을 뜻하는 옛 말이며, 차차웅은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사금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또한 마립간은 신라의 제17대 임금인 내물왕부터 제22대 임금인 지증왕까지 6명의 임금을 가리켜 부르던 말이다.

    ‘이사금’에서 가장 높은 우두머리라는 뜻의 ‘마립간’으로 호칭을 바꾼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물왕 때부터는 왕권이 강화되었다. 이 무렵부터 주변 작은 나라들에 대한 신라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왕이 화백 회의의 사회자가 되었다. 임금도 이제는 김씨만이 이어받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립간 - 신라에서 왕을 가리켜 부르던 말 (한국사 사전 1 - 유물과 유적·법과 제도, 2015. 2. 10., 김한종, 이성호, 문여경, 송인영, 이희근, 최혜경, 박승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