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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 싸움은 660년 현재 충남 논산시 연산에서 신라군과 백제군 사이이에 벌어진 전쟁입니다.
의자왕 초, 왕권 중심의 지배 체제를 확립한 백제는 중국과 신라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던 고구려와 연결해 신라에 압박을 가하였습니다. 특히 642년(의자왕 2)에 대야성(大耶城 : 지금의 경상남도 합천)을 비롯한 신라 남부의 40여 성을 함락한 사건은 신라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에 신라는 김춘추(金春秋)를 당나라에 파견해 당나라와 군사 동맹을 맺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당의 소정방(蘇定方)이 이끄는 13만 명은 산둥반도를 출발해 서해를 건너 백제로 진군했고, 김유신(金庾信)과 흠춘(欽春)·품일(品日) 등이 거느린 5만 명의 신라군은 육로로 경주를 출발해 6월 18일 남천정(南川停 : 지금의 경기도 이천)에 이른 뒤, 7월 10일 사비에서 당군과 합세하기로 하였습니다.
5만 명의 신라군은 7월 9일 이미 탄현을 넘어 황산벌로 진군해 오고 있었습니다. 탄현을 사수하지 못한 의자왕은 장군 계백(階伯)에게 5,000명의 결사대를 조직하게 해 신라군을 저지하게 하면서 황산벌 전투가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