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의 유래가 무엇인가요?
정월대보름이 되면 깡통에다가 쥐불놀이를 하고 놀았는데요. 이 쥐불놀이의 유래가 있을까요? 역사적 유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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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쥐불놀이는 음력 정월의 첫째 자일子日(쥐날)에 농부들이 들판에 쥐불을 놓아서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행했던 풍년 기원의 민속놀이이다. 이를 ‘서화희鼠火戲’, ‘불싸움’ 등이라고도 한다. 또한 음력 1월 14일이나 보름날 밤에 횃불놀이를 겸해서 쥐불놀이를 한다. 쥐불놀이는 잡귀를 쫓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와 함게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도하며, 봄에 새싹이 날 때 거름이 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쥐불놀이와 관련하여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호서 지방 풍속에 사람들이 떼를 지어 횃불을 사르는데 이를 쥐 태우는 불(훈서화燻鼠火)이라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동국세시기』에는 조선 왕조의 오랜 행사로서 쥐날에 낮은 지위의 젊은 관리들 수백 명이 횃불을 땅에 끌면서 “쥐를 그슬리자.”라고 외치며 돌아다니도록 함으로써 풍년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쥐불놀이는 쥐와 산돼지 등 들짐승과 병해충 예방이라는 실질적 농사 풍속 외에도 정신적으로 한 해의 시작에 농산물의 성장과 재산 증식을 상징하는 모방주술적 관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