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목욕이나 샤워를 굉장히 꺼려 했습니다. 14세기부터 번지기 시작한 흑사병은 목욕 문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하는데요. 흑사병은 14세기 중반에 불과 4년 동안 유럽인 3명 중 적어도 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하는데 문제는 당시의 의학 수준이었습니다. 당시의 의학 지식에 의하면, 흑사병은 감염되기 쉬운 사람들이 해로운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발병하는 것이었습니다. . 파리대학 의학교수들은 뜨거운 목욕이 사람의 몸을 축축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고 일단 열과 물이 피부의 구멍을 열면 역병이 온몸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200여 년 동안 역병이 창궐할 때마다 목욕탕과 목욕을 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