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과거를 털어놓은후 우울증이 올수있나요?
심리상담사에게 너무 힘든 과거를 털어놨는데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되고 이유없이 눈물이 납니다. 입에 올리기도 싫은말이었고 가족에게도 말한적 없는 일이었는데 입으로 꺼낸거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운데 다시 상담을 받아도 될까요? 이야기를 더 꺼내다 정말 우울증이 올것같아 너무 고민스러워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수임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상담을 받은 후에 다운되는 기분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군요. 상담을 하고 난 후에 허전함, 괴로움, 혹은 화가 난다고 호소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과 같이 우울해 진다는 분이 계시기도 합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싶어 상담을 하는데 오히려 더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되니 상담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지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는 일시적인 우울감 혹은 고통 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마음 아픈 이야기를 가슴 깊이 숨겨두거나 꽁꽁 묶어두고 있다고 해서 불행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 동안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상담자에게 하고 나면 마음이 더 아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자에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보통 때의 고통은 줄어들게 됩니다. 지금은 상담을 통해서 가슴 아픈 얘기를 하고 나면 마음이 아프지만 보통 때는 마음이 덜 아프게 됩니다. 점차 줄어든 고통을 모두 합치면 상담 후 일시적으로 받는 고통보다 더 클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상담을 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담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과 상담을 계속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혼자 고민하시기 보다는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상담사님과 공유하시기를 권고 드립니다.
저의 답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지쳐있는 질문자님의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를, 상담을 통해 아픔으로 보냈던 시간들이 내일의 행복에 다가가는 시간들로 물들기를 기원합니다. 멀리서 질문자님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