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정수리 사진 한 장만으로 원형탈모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원형탈모(원형 탈모증, alopecia areata)는 면역 반응으로 모낭이 공격받아 생기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며, 특징적으로 경계가 뚜렷한 동전 모양의 탈모 반점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초기 증상입니다. 때로는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조용히 시작되어, 타인이 먼저 알아보는 경우도 흔하죠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나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되는 듯 하고 숱이 줄거나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탈모를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까운 피부과나 탈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셔야 하구요
진단은 보통 피부과 전문의의 육안 진찰과 피부 확대경(dermatoscope) 관찰을 통해 이뤄집니다. 확대경을 통해 모공이 살아 있는지, 미니어처 모발이나 흑점모(black dots), 느낌표 모양의 모발(exclamation hairs) 등을 확인하여 진단에 참고합니다. 필요시 조직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면역 질환 동반 여부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의심된다면 조기에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형탈모는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므로, 초기에 발견해 스테로이드 주사나 국소 면역요법 등으로 치료하면 모발 재생 가능성도 높아요. 탈모가 의심된다면 빠짐의 양보다 탈모의 형태와 위치, 두피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