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두부와 순두부는 무슨차이인가요??
평소 두부를 자주 먹는데 부침용두부, 찌개용두부, 순두부 등 두부 종류가 많더라구요
두부 종류별로 무슨 차이인가요??
연두부, 순두부, 전두부…두부 종류
두부는 그 형태나 만드는 방법에 따라 일반 두부, 연두부, 순두부, 전두부 등으로 나뉩니다. 두부 중에서도 가장 부드러운 연두부는 물을 완전히 빼지 않고 어느 정도 남긴 채 플라스틱 주머니에 넣어 굳혀 만듭니다. 콩 속 단백질이 몽글몽글하게 응고됐을 때 압착하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그게 바로 순두부입니다. 전두부는 곱게 간 콩가루를 물에 풀어 가열한 후 응고제를 넣어 그대로 굳힌 두부를 말합니다.순두부나 연두부나 사실 두부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어떤 포장재에 담겨 있느냐를 기준으로 둘을 구분합니다. 폴리에틸렌 소재의 비닐 백에 들어있으면 순두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으면 연두부입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도 tvN 수요미식회에서 “모양 있는 케이스에 담긴 게 연두부, 모양 없는 비닐 포장에 담긴 게 순두부”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두부를 먹었을까? 재미있는 두부 역사
인류는 언제부터 두부를 먹었을까요? 두부 유래와 관련된 대표적인 설은 기원전 150년 전후 한나라의 유안(劉安)이 회남왕(淮南王)이었을 때 처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유안은 먹으면 신선이 되는 단약(丹藥)을 만들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해보다가 콩의 단백질이 굳으면 독특한 먹거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물론 유안이 두부를 개발했다는 설은 가장 유력한 설일뿐, 5~6세기 남북조 시대에 두부가 최초로 발명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국내에 두부가 들어온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고려 말 원나라로부터 전래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색(고려 말의 문신·학자)의 문집 『목은집』 중 「대사구두부래향(大舍求豆腐來餉)」이라는 시에 두부가 처음으로 등장하며, 권근(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학자)의 『양촌집(陽村集)』에는 두부 만드는 모습이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두부’라는 어휘 자체는 이색의 『목은집』이 출간된 조선 태종 4년 1404년에 생겨났습니다. 두부에서 ‘부(腐)’는 마치 뇌수(腦髓)처럼 물렁물렁하고 연하다는 의미입니다. 두부의 원산지는 중국이긴 하지만, 두부라는 말이 생성된 조선시대 때 두부 제조법은 빠르게 발달했습니다. 오죽 우리 조상의 두부 만드는 솜씨가 뛰어났으면 중국과 일본이 그 기술을 배워갔을까요. 명나라 황제가 조선에서 온 여인이 각종 식품 제조에 뛰어나지만 특히 두부를 잘 만든다고 칭찬했다는 기록이 『세종실록』 16년에 존재합니다.
두부가 지닌 다양한 효능! 당신이 두부를 먹어야 하는 이유
두부를 많이 먹으면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두부 속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질 좋은 단백질로, 소화흡수율(95%)도 매우 높습니다. 두부 단백질은 육류 단백질과 비교할 때 가격이 훨씬 저렴하므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두부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식물성 지방도 들어있습니다. 두부를 만들 때 콩물에 응고제를 넣어 단백질을 굳히는데, 이 과정에서 콩물 속에 들어있는 콩 속 기름이 단백질에 싸여 함께 응고됩니다.
두부 속 단백질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압 상승을 억제합니다. 혈관에 붙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리기 때문입니다. 두부를 꾸준히 먹으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방지할 수 있어 뇌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열량이 100g당 84㎉인 두부는 고단백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기도 합니다. 서구에서는 ‘살찌지 않는 치즈’라고 불릴 정도로 두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가 좋습니다. 다이어트용으로 두부를 먹는다면 뜨거운 물에 데쳐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