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시대에도 음악에 대한 일을 하던 관청이 있었습니다. 바로 장악원이라는 관청입니다. 장악원은 나라의 각종 제사와 의례, 각종 행사의 음악, 그리고 궁정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조선은 유교 사상을 근본으로 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음악을 중요하게 여여습니다. 유교에서는 예절과 음악을 아주 강조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절은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고, 음악은 사람들을 행복하고 평화롭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에 궁중 음악이 가장 발달했던 시기는 언제였냐면 바로 세종과 영조, 정조 때였습니다. 특히 세종 때는 모든 분야에서 기틀을 다진 시기로 예절과 음악을 바탕에 둔 정치를 활짝 펼칠 수 있었습니다. 세종은 박연에게 우리나라의 음악인 아악을 정리하게 하였고, 손수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종과 영조, 정조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해서, 궁중 음악이 연주될 때, 각 악기들의 소리가 제대로 어울리는지, 음이 맞는지, 심지어 악기의 상태가 어떤지까지도 알아차릴 정도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