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노비가 면천 즉 노비신분을 탈피하는 것은 고가의 몸값을 제공해야했는데 이는 노비 한명의 값이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노비는 전근대 시기 노동력을 제공하고 또한 노비를 재생산하는 도구 및 재산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고대 시기 노예가 기원으로 그 당시에는 전쟁 노예가 대다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전쟁 노예는 줄고 범죄로 인한 형벌노비나 생존을 위해 투탁하는 생계형노비가 많아졌습니다. 대다수는 노비가 자식을 낳아 노비가 되는 경우였습니다.
조선시대 노비의 수는 후기로 갈수록 그 수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관노비부터 해방시키는 순서로 갑오개혁으로 신분제가 폐지되어 노비는 사라졌습니다. 조선시대 양반은 많은 사유지를 가졌고 이를 경작하기 위해 노비를 보유했습니다. 그러나 노비로 경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이에 소작을 주어 경작했습니다. 평범한 양반의 분재기 즉 재산상속을 보면 상속대상으로 노비 10여명을 나누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 가문을 유지한 경우 그 정도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