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건조해지면서 코피가 잦아지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비중격 앞쪽 키셀바흐 혈관총(Kiesselbach plexus)은 혈관이 표층에 밀집되어 있어, 점막이 건조해지면 미세 균열이 생기고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쉽게 출혈이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 환경, 잦은 코풀기, 비염,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점막 혈류 변화를 통해 출혈 빈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연령이 30대로 올라갔다고 해서 자체적으로 코피가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대부분은 환경적·국소적 요인이 원인입니다.
현재처럼 소량이 주르륵 흐르는 정도이고 자연 지혈된다면 대개는 단순 전비출혈(anterior epistaxis)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일주일에 여러 차례 반복되거나, 한 번 나면 10분 이상 압박해도 멎지 않거나, 양이 많아지거나, 잇몸출혈·멍이 쉽게 드는 증상이 동반되면 혈액응고 이상이나 전신 질환 평가가 필요합니다.
관리 방법은 실내 습도 40에서 60퍼센트 유지, 생리식염수 비강 분무, 자기 전 바셀린 소량을 면봉으로 전비강에 얇게 도포, 코 세게 풀지 않기 등이 기본입니다. 병원에서는 비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확인 후 필요 시 질산은 소작(cauterization)이나 지혈 연고 처방을 시행하며, 반복되는 경우 치료 후 재발률은 상당히 낮아집니다. 이비인후과 방문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