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영훈 과학전문가입니다.
MSG에 대해서 불신과 공포를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은 "MSG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MSG는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지만, 자연 원료에서 만든 것입니다.
L글루탐산나트륨으로 불리는 MSG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글루탐산을 중화·정제한 나트륨염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즉, 천연 식품이라는 것입니다.
MSG가 논란이 된 것은 1960년대 말 미국에서 다량의 MSG를 섭취하면 두통, 근육 경련,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 해당 증상과 MSG와의 연관성이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글루탐산이 몸 안에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해 MSG가 신경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있지만 우리 몸에서 뇌로 전달되는 MSG 농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MSG는 많이 섭취해도 몸에 축적되지 않고 에너지로 쓰이기 때문에 식약처나 세계보건기구는 MSG에 대한 하루 섭취 제한치를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께는 60년대 말 미국의 논란이 되었고, 그런 논란의 영향으로 아직도 안좋은 선입견이 남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실 MSG가 많다고 좋을 것이 없는 것도 맞구요.
하지만, 적절한 MSG는 오히려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굳이 MSG를 피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