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가문의 초상화에서 인물들의 턱이길어진것은 근친혼때문인가요?
유럽에서 오랜기간 권력을 누린 가문하면 합스부르크 가문이 유명합니다. 부자는 망해도3년은간다라는 우스겟소리도 여기서나온것으로 아는데요
이 합스부르크가의 초상화를보면 턱이점점 길어지는모습을 볼수있는데요 이들이 철저하게 근친혼으로 가문을 이어간것으로 알고있는데
근친혼이 원인이되서 외모의 형태가 변한것이 맞나요?
안녕하세요. 원형석 과학전문가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합스부르크 주걱턱은 사실 오스트리아 본토 애들이 아니라 카를 5세 이후 에스파냐 왕위를 물려받은 계열 애들이고 왕가의 근친혼은 사실 거의 백이면 백 그냥 혈통의 순수성과 귀족의 수가 너무 늘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고 독일 출신 왕가이다보니 제국과 완만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었으나 실제 본가는 세대가 지나면서 에스파냐 쪽 친척들에게 그렇게 친밀감을 느끼지 않았고, 두 제국의 동맹군이 연합해서 적을 맞서는데 테르시오 보병대만 맞서 싸우고 독일 기사단은 '우리 집 아님 ㅋ'하고 튀는 일이 발생하는 등 거리가 좀 떨어져있다보니 가족이라고 쳐도 그렇게 오붓했던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합스부르크라는 순수성과 제국과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부들을 오스트리아에 있는 조카 등을 데려왔고 이러다보니까 주걱턱이 계속 커져서 카를로스 2세 시기에 최정점을 찍어 말도, 식사도, 걷는 것도 힘든 완전체가 나옵니다. 놀랍게도 카를로스 2세는 마음씨는 좋았던 군주지만요.
그래도 오스트리아의 본가에서도 근친혼이 없던건 아닌데 이건 근친이라고 해도 유럽에서는 4촌부터는 결혼해도 별 상관 하지 않았고 사실 족보 까보면 정략결혼 때문에 서로서로 얽혀있는 관계여서 그런 특징이 발현되거나 유전병이 막 생겨나지는 않았고 그냥 카를 5세의 왕주걱턱 때문에 집안 내력으로 턱이 좀 튀어나왔다 뿐이지 막상 주걱턱이었다는 마리아 테레지아나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을 보면 크게 두드러지지도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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