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기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저는 17살부터 어머니와 함께 키우던 강아지가 있습니다. 현재 5살이고 말티즈입니다.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강아지를 혼자 봐야합니다.. 근데 앞날이 막막합니다.. 비록 지금은 휴학한 상태지만 곧 복학을 할텐데 그럼 혼자 있을 강아지가 너무 불쌍합니다.. 지금도 5시간 이상 집을 비우면 혼자있을 강아지 생각에 가슴이 둥둥 뛰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학 졸업하면 취직을 할텐데,, 그땐 또 어떡하지 싶습니다.
강아지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을 때나, 똥을 잘 못싸거나, 토를 해놓거나, 몸에 상처가 생겨있는 걸 보면 내가 너무 안 좋은 보호자구나 싶어 무척 죄책감이 듭니다.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더 살텐데, 괜히 저와 살아 서로 힘든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또 이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시키자니 강아지에게 못할 짓 같네요..
강아지 유치원도 보내봤는데 아이가 적응을 못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자주 보여 그만뒀습니다. 주변에 부탁하거나 같이 돌볼 가족도 없구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앞으로 10년을 이 아이와 어떻게 살아가면 서로 행복할까요?
좋은 해결방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려견과의 생활에 대한 고민이 깊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 반려견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독립심을 키워주는 훈련을 점진적으로 시도하고, 함께 있는 시간에는 충분한 교감과 양질의 놀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생활 패턴 변화를 고려하여 산책, 식사 시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단시간 외출부터 적응시켜 나가는 동시에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환경 적응 훈련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지금처럼 강아지를 진심으로 아끼고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혼자 키우는 일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강아지는 긴 시간보다 안정된 환경과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훈련과 환경 개선, 생활 루틴 유지 등을 통해 강아지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완벽한 보호자가 아니어도 돌보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충분히 훌륭한 보호자라는 증거입니다. 하루하루를 함께 잘 쌓아간다면 앞으로의 시간도 분명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