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인거같은데 어느정도 진행된것일까요?
몇달전부터 대변이 잘 안나와서 일단 일본 약 코락쿠(주 1-2회정도)와 장운동 활성화에 식이섬유가 좋다해서 2주쯤 전부터는 차전자피 식이섬유(1일1포)를 먹어주고있습니다. 근데 항문쪽에 약간 말랑거리는 만져지는게 있어서 검색해보니 치핵일 확률이 높다하더라구요. 근데 피는 한번도 비친적은 없고 딱히 통증도 없는 상태입니다.(그리고 밀면 들어간다는데 딱히 들어가는거 같지도 않아요.) 그래서 일단 병원을 가려했는데 근처에 여의사가 봐주는곳이 한군데도 없고 멀리 가려고 해도 평일에 시간내기가 마땅치가 않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진행된건 아닌듯해서 일단 지켜보려하는데 괜찮을까요? 약국약같은거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 보면 통증 없고, 피 비침 없고, 만져지는 말랑한 돌출이 있으며 밀어도 잘 안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대체로 외치핵 또는 피부꼬리(스킨태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진행된 치핵 단계는 아닙니다.
■ 간단히 단계 감을 설명드리면
내치핵은
1단계: 만져지지 않음
2단계: 나오지만 저절로 들어감
3단계: 손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감
4단계: 손으로 넣어도 안 들어감
이고, 외치핵·스킨태그는 원래 만져지는 형태이며 빠져들어가지 않는 편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상황은 출혈·통증 없음, 돌출이 부드러움 → 염증성 급성 치핵은 아닐 가능성이 높음. 밀어넣어도 변화 없음 → 외치핵·스킨태그 형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위험한 단계로 보이지는 않고 보존적 치료로 경과를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무리가 없습니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보수적 관리
1. 변비 조절이 핵심
차전자피는 계속 유지해도 됨.
수분 섭취 충분히(하루 1.5~2L).
배변을 오래 참지 않기.
2. 자극 최소화
배변 시 힘주지 않기.
좌욕(미지근한 물에 10분, 하루 1~2회)은 도움이 됨.
3.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연고
마데카솔류는 치핵용이 아님. 일반적으로 준비된 치질 연고(해모수·프록토세딜·안티푸라민 치질용 등) 중 스테로이드가 약하게 포함된 단기용 제품을 1~2주 정도 사용하는 방식이 흔함.
■ 병원을 꼭 가야 하는 경우
출혈이 생긴다
통증이 새롭게 생긴다
돌출 크기가 갑자기 커진다
배변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지금 상태라면 며칠~수주 단위로 지켜보는 것 자체는 과도하게 위험한 선택은 아닙니다.
만약 외치핵이라면 밀어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상당히 많이 진행된,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치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치핵이 아니라 그냥 외치핵이 발생한 것일 수 있으며 정도가 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인 것은 실질적으로 진료 및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항문쪽 진료를 위해서 여의사가 진료하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굉장히 쉽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며 찾아서 가셔도 되지만 남자 의사가 진료를 한다고 하여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