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후티 반군의 기원은 후세인 바드르 앗딘 알 후티라는 창립자의 이름에서 나왔다. 그는 원래 북부 예멘에서 자이드파 자치권 운동을 하던 사람이었다. 자이드파는 이란의 주류 시아파인 12이맘파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시아파 종파이며 80년대 사우디의 북예멘 내 와하비즘 확대 지원에 맞서 종교적 정체성을 지키자는 운동을 한 이가 바로 후세인 알 후티였고 자이드파 운동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살레 정권을 미국 괴뢰 정권이라 비판하며 무장단체화하게 되는데 발단은 후세인 알 후티가 주도한 반미, 반정부 시위를 정부가 강경하게 진압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때 정부군은 800여명에 이르는 자이드파를 체포했고 이 참극 속에서 후티 반군이라는 무장단체가 등장하게 되느데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예멘 내전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인한 수니파 세계와 시아파 갈등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 입니다. 2017년 5월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 당시 사우디 국왕인 살만과 왕세자 빈 살만은 "호메이니 혁명 이후 현재까지 이란 정권은 전 세계 테러를 이끌어왔고 1979년 호메이니 혁명이 시작되기 전 300년간 우리나라는 테러나 극단주의를 모르고 살아왔다"며 이란이 중동의 무슬림 세계를 테러와 혼돈의 도가니에 빠트렸다고 지적한 바가 있는데 이게 예멘 분쟁 격화 당시 나왔었던 말임을 생각해보면 결국 예멘 내전의 본질은 이란 혁명 이래 사우디와 이란 간의 종파적 대립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매우 확실하다고 생각하는데 더군다나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을 받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아파vs수니파 싸움 구도를 적극 활용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