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문에 따라 제상에 술을 올릴 때에 술잔을 돌리기도 하지만 전혀 돌리지 않기도 합니다.
옛날 중국에서 "거한(去寒)"이라하여 제사 지낼 때에 향불 위에서 술잔을 돌려 술을 덥히려고 했다는 설이 있기는 합니다만, 미약한 향불의 온기로 술이 덥혀질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윗 분에게 술잔을 올리면서 그 면전에서 술잔을 빙빙 돌리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됩니다.
각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관습을 따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재고해야 할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돌리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좌(左)로 돌리느냐 우(右)로 돌리느냐는 논쟁이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