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전기 문신 김사형 · 이무 · 이회가 아시아 · 유럽 · 아프리카를 포함하여 1402년에 제작한 지도. 세계지도를 말합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1402년(태종 2)에 김사형·이무(李茂)·이회 등이 중국과 일본에서 들여온 지도들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제작하였다. 지도의 이름은 온 세상의 영토와 역대 왕조들의 수도를 한데 그려 넣었다는 뜻을 의미한다. 지도에는 동아시아 전통의 중국 중심 세계관이 반영되었는데, 더불어 ‘혼일(混一)’이라는 단어에는 중화와 이적을 구분하기보다는 혼연일체가 된 하나의 세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에는 조선·중국·일본의 동북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서남아시아,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 유럽 등지까지 포함되어 있다. 신대륙이 발견되기 이전의 세상, 즉 당시 인류가 알고 있던 세계를 거의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