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감각이 둔하고 이상합니다ㅠㅠ
발가락이 며칠 전부터 둔해진 느낌입니다.
잘 보지는 않았었는데 오늘보니 조금 빨갛게 부워있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3번째 발가락? 4번째 발가락? 둘 중 하나가 걸을때 감각이 좀 이상하다 정도였는데 3,4일 뒤인 오늘은 점점 발가락을 굽히거나 그럴때도 감각이 이상합니다 범위도 넓어졌구요.
최근 알바를 시작해 주4회 7시간 정도 서 있기도 해서 그런건지 아님 얼마전에 휴족시간을 사용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키 165에 몸무게 95정도로 많이 나가는데 당뇨가 와서 그러는지 어느 병원에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만 보면 원인은 여러 가지가 가능합니다. 큰 범주로는
(1) 오래 서 있는 환경에서 생긴 족저부·신경 압박,
(2) 발가락 자체의 염증/부종,
(3) 혈당 관련 말초신경 이상 가능성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증상 특징별로 설명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오래 서 있는 근무
7시간씩 서 있는 생활을 시작하면 발바닥 쪽 신경이 눌리면서 3·4번째 발가락 주변 감각 둔함, 화끈거림, 가끔 저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 ‘중족골통’, ‘모튼신경종 초기’에서 보이는 양상입니다. 붓기와 약한 발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발가락 국소 염증
좁은 신발, 땀·습기, 반복 압박으로 발가락 관절 주변이 부으면서 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눌러보면 국소 압통이 뚜렷한 편입니다.
3. 체중·혈당 관련 신경 문제
체중 95kg이면 발에 하중이 크게 실려 신경 압박이 더 쉽게 생기고, 동시에 비만 자체가 혈당 변동을 유발하여 신경 과민 또는 둔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0대라도 당뇨 전단계에서 감각 이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며칠 사이 급격히 진행된 감각 둔함은 당뇨 단독보다는 압박성 신경 문제가 더 흔합니다.
어느 병과에서 봐야 하는가
첫 단계는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가 가장 적절합니다.
발 구조·신경·붓기 여부를 직접 보고 판단한 뒤 필요하면 혈당검사까지 연계합니다. 당뇨 여부가 걱정된다면 가까운 내과에서 기본 혈액검사도 바로 시행 가능합니다.
지금 상황에서의 위험 신호는 아닌가
– 갑자기 발가락 색이 보라색·회색으로 변함
– 감각이 거의 사라짐
– 발등까지 붓기·열감이 급격히 확대
이런 경우는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금 설명하신 정도라면 악화 방지 조치가 우선입니다.
집에서 우선 해볼 것
– 최소 24일 더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 권장
당뇨가 걱정된다면 공복혈당·당화혈색소 검사만으로 충분히 초기평가가 가능합니다.
과도한 사용에 의한 일시적인 붓기 등 소견일 수도 있습니다만, 염증이 발생하였거나 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보이는 내용입니다. 아쉽지만 글의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구체적인 상태 평가 및 감별 등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관련하여서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한 번 실질적으로 진료 및 검진을 통한 감별을 받으시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