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학영 과학전문가입니다. 왜냐하면 바다 조난 상황에서 오랫동안 소금물을 마시다 보면 입과 목이 건조해지고, 염분과 수분의 균형이 무너져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수는 뇌와 신장, 심장 등의 기관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의 경우에는 일반 물보다 높은 염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바닷물을 섭취하게 된다면 삼투압현상으로 인해서 신체에서 바닷물과 더불어 인체 내의 물도 같이 배출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바닷물을 섭취해도 몸속의 물이 오히려 부족해지는 현상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인간이 바닷물을 마실 수 없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바닷물은 염분이 너무 많아 신장 기능 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학예사인 롭 드살레((Rob DeSalle) 박사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동물 대부분은 신장에서 물의 불순물을 제거한다. 바닷물을 마시면 몸에서 배출해야 할 염분을 대량으로 섭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장은 여분의 수분이나 혈액 속 노폐물에서 소변을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이러한 신장은 혈액보다 염분이 진한 소변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반면 바닷물에는 인간 혈액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이 바닷물을 마신 후 여분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면 마신 바닷물과 같은 양 이상의 식수를 마셔야 한다. 즉 바닷물을 마실수록 많은 소금이 남게 되어 보다 많은 물로 이를 씻어내야 하기 때문에 점점 더 갈증을 유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