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전형적인 급성 위장염 양상과는 다소 다릅니다. 급성 위장염은 보통 1에서 3일 이내에 설사, 구토, 발열이 동반되며 급격히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말씀하신 경우는 1주에서 2주간 지속되는 상복부 통증과 배변 형태 변화가 중심이며, 이는 단순 감염성 장염보다는 다른 원인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앉아 있을 때 상복부가 쥐어짜듯 아프고 변이 무르거나 가늘어지는 양상은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장증후군과 같은 장운동 이상에서 흔히 보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동반되면 통증과 배변 불안이 심해져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상복부 통증은 위염이나 위·십이지장 궤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배변 굵기 변화가 계속된다면 기질적 대장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대장내시경도 고려해야 합니다.
고열, 지속적 구토, 혈변, 검은 변, 체중 감소, 통증의 점진적 악화가 있다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단순 위장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증상 경과에 따라 단계적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