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채 먹는 과일세척은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요?
과일을 좋아해서 자주먹는편인대요.
과일중에 특히 사과나 복숭아를 좋어하는대 껍질채 먹는지라 깨끗히 세척하는방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진기한펭귄154입니다.
뭐든 표면에 붙은 흙부터 잘 털어내야 한다. 흙에 유해세균이나 해충·중금속·잔류농약이 남아있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일·채소에 남아있는 농약은 껍질을 벗기는 건 물론 씻기, 삶기, 데치기 등 조리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껍질을 벗겨 먹으면 97% 이상, 물로 씻을 경우에는 80~85%의 농약이 제거된다. 신영민 식약처 연구관은 “껍질을 벗기거나 물로 씻어낸 후 남은 농약은 아주 미세한 양이라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설되기에 몸에 축적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씻기만 잘해도 걱정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과일·채소를 씻을 때는 먼저 겉에 묻은 이물질을 털어내고 흐르는 물 아래서 손으로 살살 비벼 씻는 것이 기본이다.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내기만 해도 흙이나 잔류농약은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더 세심하게 씻을 필요가 있는 과일·채소는 1~5분정도 물에 담갔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씻으면 효과적이다.물만으로 안심이 안 된다면 식초·소금·베이킹소다·쌀뜨물 등을 이용한다. 식초의 성분인 초산은 금속이온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과일·채소에 묻어있는 중금속을 잘 떨어지게 한다. 소금은 살균·소독 효과가 있다. 특히 천일염처럼 입자가 큰 소금은 물에 서서히 녹으면서 과일이나 채소를 문질러 씻는 효과를 낸다. 식초·소금은 농도 1% 정도로 물에 희석시켜 쓴다. 물 1L에 1~2 작은술(티스푼) 정도 넣으면 농도가 맞는다.
베이킹소다는 물로는 제거되지 않는 농약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농약은 크게 수성과 유성의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수성 농약은 물로만 씻어도 제거되지만 유성농약은 베이킹소다나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만 깨끗하게 제거된다.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과일·채소를 넣고 1~2분 정도 담가놨다가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면 된다. 베이킹소다의 양은 1L에 한 큰술 정도 넣으면 충분하다. 쌀뜨물도 기름기가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해준다.
주방세제로 씻을 때는 식품에 사용해도 좋은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주방세제는 1종·2종·3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1종이 식품과 식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2종은 식기 전용, 3종은 산업용 식기와 냄비, 칼 등 식품 조리기구를 씻는 세제다. 세제의 종류는 제품 뒤에 붙어있는 제품표시사항 표에 적혀있다. 1종 주방세제로 과일·채소를 닦을 때에도 반드시 깨끗한 물로 여러번 헹궈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헹구거나 물을 받아서 사용할 경우엔 2회 이상 깨끗한 물로 헹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