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상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대 중국의 상나라 사람들은 사후 영혼이 다른 세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믿었다.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은 죽은 사람의 또 다른 생활 공간이었으며, 죽은 사람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모신다는 예법에 따라 치뤘다. 귀족이 죽으면 그의 노예도 죽어서 함께 묻히게 되고, 그렇게 함으로 죽어서도 주인을 모셔야 했다. 순장은 고대에 왕이나 귀족 등 고위층이 사망하였을 경우 처자와 노비 혹은 가축을 장례식에서 함께 매장하던 일이다. 왕이 죽을 경우 그 수하의 시녀나 내관을 함께 매장하기도 했다. 순장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택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하남성 안양에서 발굴된 귀족의 무덤에서는 보통 몇 명에서 몇 십명의 순장자 유골이 발견되었다. 큰 묘에서는 2-300구의 순장자 유골이 발견되었다. 유골 옆에 도검이 놓여있는 무사의 유골, 마차와 함께 마부의 유골, 개의 유골과 함께 있는 사육사의 유골, 머리가 없는 유골, 머리가 따로 떨어져 있는 유골, 손을 뒤로 묶인 채 숨진 유골, 살아 있는 채 몸부림 쳤던 것으로 보이는 유골 등 무수히 많은 유골들이 발견되었고 현재 진행중이다.
주나라부터 춘추전국, 진나라에 이르는 시기에도 순장 습속은 여전히 존재하였다. 묵자의 편에는 이러한 기록이 있다.
천자가 죽으면 순장할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많으면 수백명... 적으면 수십명이다. 장군이나 대부가 죽으면 많으면 수십명에서 적으면 몇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