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먹으면 반복적으로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픈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약으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한 번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30대 여성에서 이런 패턴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입니다. 식사 후 복통, 배변 후 완화,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양상이 전형적이며, 스트레스나 특정 음식에 의해 악화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위장 운동 자체의 문제인 경우입니다.
대장 내시경에 대해 말씀드리면, 30대에서 혈변, 야간 복통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6개월 이내 체중이 5킬로그램 이상 감소, 발열 동반, 가족력(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 경고 증상이 없다면 대장 내시경이 1순위 검사는 아닙니다. 다만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약만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시행해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오히려 우선적으로 도움이 되는 검사는 혈액검사(빈혈, 염증 수치, 갑상선 기능), 복부 초음파, 헬리코박터 검사, 그리고 위내시경입니다. 위내시경은 역류성 식도염, 위염, 소화성 궤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증상 원인 파악에 실질적입니다.
현재 다니시는 내과에서 구체적으로 "약을 먹어도 반복되니 원인 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씀하시고, 위내시경과 기본 혈액검사를 요청해보시길 권합니다. 검사 후에도 이상이 없으면 그때 과민성 장증후군에 맞는 식이 조절과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