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진영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용사면으로 빚을 탕감해주는 경우, 그 빚은 국가가 대신 갚는 것이 아닙니다.
신용사면은 채무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하여, 채권자가 채무자의 일부 또는 전액의 채무를 면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신용사면이 이루어지면, 채무자의 빚은 사라지지만, 국가가 대신 갚는 것이 아니라, 채권자가 채무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올해 정부에서 추진한 2000만원 이하 연체자 신용사면도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해당 신용사면은 금융기관, 공공기관, 금융위원회가 협력하여 이루어졌으며, 금융기관이 채무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신용사면은 채무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여러 차례 시행되었습니다.
다만, 신용사면이 시행되면, 채권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신용사면을 시행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거나, 채무자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