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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를 지속적으로 하면서도 큰 질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여러 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큰데요, 이런 요인들은 유전적 요인, 신체 대사 능력, 면역 체계, 생활 습관 등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크게 유전적 요인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해독 효소의 활성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 대사는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와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데요, 일부 사람들은 ALDH2 유전자가 활성화된 형태로 존재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분해하고, 술에 덜 취하거나 간 손상이 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동아시아인(특히 한국, 일본, 중국)의 상당수가 ALDH2*2 돌연변이를 보유하여 알코올 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얼굴이 빨개지며 장기적으로 간 손상 위험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니코틴 대사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CYP2A6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효소의 활성이 높은 사람은 니코틴을 빠르게 대사하여 중독 위험이 낮거나 건강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사 속도가 느린 사람들은 니코틴이 체내에서 오래 머물러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유전자의 발현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GSTP1, NQO1, SOD2 같은 항산화 효소 관련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흡연과 음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다를 수 있는데요, 항산화 효소가 활성화된 사람은 DNA 손상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어 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