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노동영 의사입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피부에 가장 안 좋은 습관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때를 미는 행위입니다. 때는 절대로 안미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노화와 직결됩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은 각질층으로 일반인들에게는 때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아주 중요한 피부 장벽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라마이드를 포함한 여러 천연 피부 장벽 물질들이 각질층에 존재하여 피부의 보습을 유지하며, 각종 유해항원이나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기전 중 하나가 이러한 천연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때를 미는 행위는 이런 피부염을 일부러 유발하려고 하는 행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보습제를 많이 발라라고 하는 이유가 보습제에는 유분과 세라마이드 같은 인공 피부장벽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공 피부장벽물질이 천연피부장벽 물질과 유사할 수록 보습제 가격이 비싸지는데, 때를 미는 행위는 이렇게 좋은 천연 피부장벽을 일부러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때를 미는 행위는 중단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한 두번 미는 것은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으나 이러한 손상이 누적되면 피부가 빨리 노화됩니다.
답변이 되었나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시면 더욱 좋은 답변이 순환되는데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