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
어렸을때 본 만화 중 <스누피>에서 찰리 브라운을 기억하시나요?
찰리와 그 친구들을 보면 길에서까지 담요를 질질 끌며 다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바로 <애착담요>입니다.
한때, 애착 담요나 애착 옷, 애착 인형이 나약함의 상장이거나 내성적인 성격을 돋운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강제로 뺏거나 한 적도 있지요.
하지만 애착감을 가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며
부모님이 해 주실수 있는 가장 좋은 태도는 그 애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나봐요.
이를테면 그 책의 그림을 보거나 이야기를 듣거나 냄새만 맡아도 마음의 안정이 되는거죠.
애착을 가진 아이는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이런 애착감의 깊이를 인정해주시면
단일한 책이라도 부모님의 관심으로 이해의 영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책의 그림을 보며 주인공 중 누가 젤루 좋은지, 주인공이 입은 옷색깔과 아이가 입은 옷을 비교해 본다든지, 주인공의 감정을 흉내내고 따라하는 지 본다든지
이러한 놀이로 아이의 이해의 폭을 넓혀 줄 뿐 아니라 부모님과 공감하는 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안정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주변 상황에 대한 소통이 거의 없는 상태로 책만 보려 한다든지,
부모님과의 애착행동이 거의 없다든지 한다면
소아청소년과에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육아에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