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사회보편적 기준에서 보면 제 삼촌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요?
예전에 제 삼촌은 혼자 원룸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몽둥이를 들고 방바닥을 두들겨 아래층 사람이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만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뒤로도 삼촌의 행동은 점점 이상해졌습니다.
새벽마다 창문을 열고 욕설을 하며 고함을 지르거나,
혼잣말로 누군가를 해치겠다는 식의 위협적인 말을 중얼거렸고,
커피를 끓여 마시며 혼잣말을 반복했습니다.
동네 슈퍼 아저씨는 “그분 참 착한 분이긴 한데… 저희 딸도 그랬었어요. 교회 다니면서 좀 나아졌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문제를 눈치챈 듯한 말이었죠.
삼촌이 자주 보던 책은 <UFO 신드롬> 같은 제목이었고, 그 책 여백에 알아볼 수 없는 지렁이 같은 낙서를 가득 해놓기도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그 책을 들고 학교에 갔다가 친구에게 이상하게 보인 기억도 납니다.
어느 날 집주인이 삼촌이 외출한 틈을 타 만능 열쇠로 방에 들어갔는데, 그 안은 충격적인 상태였습니다.
세면대에는 나무 같은 걸 꽂아놓고 물을 하루 종일 틀어놨고,
그로 인해 매달 200톤 가까운 물을 사용했고,
집 안은 온통 화분으로 가득 찬 데다 계란껍질 같은 것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현관문 앞에서는 바퀴벌레가 기어 나오는 모습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동네 형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너네 삼촌, 횡단보도에서 혼자 뭐라고 계속 떠들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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