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목에 걸리는 듯한 이물감과 침 삼킬 때 소리가 난다는 점, 그리고 헛구역질이 동반된다는 증상은 식도 이상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어요.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우선 역류성 식도염의 재발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식도염이 호전되어도 식도 점막의 민감도가 높아져 있어서, 약간의 역류만으로도 불편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게다가 역류의 자극으로 식도 연동운동에 변화가 생기면 이물감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도 있습니다. 식도 이완 불능증, 식도 경련, 식도 게실 등이 대표적이에요. 식도 이완 불능증은 식도 하부 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해 음식물이 위로 원활히 내려가지 못하는 질환이고요.
또한 후두염, 편도선염 등 인후부 염증 질환에서도 목의 이물감을 호소할 수 있어요. 갑상선 비대나 경부 림프절 비대 등 목의 구조적 이상도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네요.
목 이물감은 그 자체로 불편할 뿐 아니라, 섭식 장애나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아요. 혹시나 제가 언급한 질병들이 걱정되신다면, 이비인후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추천해요.
내시경 검사로 식도와 인후부를 직접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식도 조영술이나 식도 내압 검사 등을 진행할 거예요. 정확한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교정, 때로는 수술적 치료가 이뤄질 수 있겠죠.
병원에서 증상을 무시할까 봐 걱정된다고 하셨는데요, 의료진에게 평소 불편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중요해요. 환자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는 것이 좋은 의사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