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후 나타난 증상은 비교적 흔히 관찰되는 반응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헌혈 과정에서 약 400 mL 정도의 혈액이 빠지면 일시적으로 자율신경계 균형이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헌혈이거나 긴장 상태가 강한 경우 미주신경성 반응(vasovagal reaction)이 발생하여 어지러움, 식은땀, 메스꺼움,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문에서처럼 눕고 휴식한 뒤 호전되는 경과가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이후 측정된 혈압 상승은 실제 고혈압이라기보다 긴장, 불안, 통증, 두통 등에 의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 혈압 측정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수축기 혈압이 일시적으로 160에서 180 mmHg 정도까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임상적으로 드물지 않습니다. 중요한 점은 184 mmHg에서 146 mmHg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 감소했다는 점이며, 헌혈 전 혈압이 정상 범위였다는 점을 보면 지속적인 고혈압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헌혈 후 2시간 정도 경과했고 증상이 가벼운 두통 정도라면 대부분은 추가 치료 없이 안정과 수분 섭취만으로 수 시간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충분히 휴식하고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하며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구토, 시야 이상, 가슴 통증, 의식 저하, 심한 어지럼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 또한 휴식 후에도 혈압이 반복 측정에서 180 mmHg 이상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평가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계속 남아 있다면 외래 진료는 일반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혈압과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면 충분합니다. 대부분 헌혈 관련 반응은 하루 이내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