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꿈 속에서 다른 존재에게 세계를 빼앗기는 느낌을 받거나, 수면 중 갑자기 벽에 머리를 박는 등의 행동은 수면 장애를 시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몽유병(sleepwalking)이나 야경증(night terrors)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몽유병은 수면 중 걷거나 복잡한 행동을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야경증은 수면 중 갑자기 깨어나 공포감을 느끼고 소리를 지르거나 격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수면 패턴,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중인격장애(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단순히 수면 중 이상 행동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세한 병력 청취, 심리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수면 중 이상 행동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수면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수면 위생 개선 등 생활습관 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