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주신 상황을 종합하면 착상혈보다는 사후피임약(노레보원정) 복용에 따른 호르몬성 부정출혈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레보원은 고용량 프로게스틴 제제로, 복용 후 3~10일 사이에 맑거나 갈색의 소량 출혈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점성이 없고 극소량이며 하루 이내로 끝나는 양상도 전형적인 약물 부작용에 가깝습니다.
착상혈은 임신이 실제로 성립된 이후,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되면서 발생하는데 배란 직후 수정이 되고 착상까지 보통 6~10일이 소요됩니다. 배란 예정일 이틀 전 관계, 그리고 1시간 반 이내 노레보원 복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신 가능성 자체가 상당히 낮은 상황입니다. 이 조건에서 착상혈이 나타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판단됩니다.
피검사(hCG 혈액검사)는 관계 후 9일 시점에는 아직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다 신뢰도 있는 결과를 위해서는 관계 후 최소 10~14일, 또는 생리 예정일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너무 이른 검사는 불필요한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출혈은 부정출혈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당장 임신을 강하게 의심할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생리가 1주 이상 지연되거나 출혈 양상이 달라질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 및 피검사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