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장애(공황도 일시적으로 겪었으나 약 복용 후 3개월 내로 사라짐) 때문에 먹던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의사 소견에 따라 천천히 줄이고 마침내 끊었습니다. 거진 3~4년을 먹던 약이였지요.
하지만 약을 끊고나서 2개월정도 지난 지금 머릿 속에 아직 겪지도 않고 겪으려면 한참 남은 죽음 같은 일에 대한 심한 걱정 때문에 다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정도로 불안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을까봐 공포에 휩싸이는 느낌인데, 증상은 1주일정도 되어가네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죽음 공포증이라고도 불리우더군요.
제가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약물을 끊은 것에 대한 금단 현상, 그러니까 일종의 의존증일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불안장애가 재발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첫 불안장애를 경험할때부터 죽음에 대한 생각과 막연한 공포가 없었던건 아니였으나, 이정도로 심하진 않았었거든요. 마음 속에 나도 모르게 부풀어가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약이 눌러주고 있었던 걸까요...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계치에 도달하면 다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될텐데, 결국 이런 깊은 불안은 병원을 여러 곳 옮겨다니면서 보니 약물로 치료하더라구요. 근데 또 3~4년을 약을 먹고 또 먹게될걸 생각하니 이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수십년간 복용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