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의 병기는 암의 침윤 깊이,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결정합니다. 3기 대장암은 암이 대장 벽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였거나, 국소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암의 크기와 병기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암 세포의 성장 속도, 침윤 양상, 전이 경로 등에 따라 작은 크기의 암이라도 높은 병기일 수 있고, 반대로 큰 암이라도 비교적 초기 병기에 발견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에스자 결장에 생긴 암은 배변 습관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비교적 빨리 나타나지만, 상행 결장이나 횡행 결장의 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 3기라도 특이 증상이 없었던 것이 드문 일은 아닙니다. 이는 대장암 검진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암입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정기 검진을 빠짐없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 대장암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