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통일신라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완전한 통일이 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백제와 고구려가 차례로 무너졌으나 처음에는 당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욕심으로 고구려의 땅에 안동도호부를 설치하여 세력을 행사하는 등 하였고, 이후 신라와 연합할 당시 약속을 어기고 욕심을 보이자 신라가 되려 고구려부흥세력과 손을 잡고 당을 공격하는 등 나당전쟁을 하였습니다.
결국 나당전쟁은 신라의 승리로 인해 당이 물러갔으나 그와 함께 대중상, 대조영, 걸사비우 세력이 과거 고구려의 영토와 주변 동맹부족영토를 아울러 고구려유민, 말갈 등과 연합하여 후고구려를 세웠고, 이후 국호를 진이라 바꾸었습니다. 후고구려의 세력이 너무 강성해지자 그것을 포섭하기 위해서 당에서는 713년 대조영에 발해군왕으로 책봉하였습니다. 인정은 하나 자신들의 아래로 인정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조영 때는 그대로 국호를 진이라고 유지하였고, 별도의 연호까지 사용하는 황제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당의 국력이 강해 주변국들은 당의 판단을 기준으로 하였기에 국호를 발해로 외교적으로 하였다고 추측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고대국가의 영토 북쪽은 대진국 발해가 남쪽은 신라가 차지한 형국이 되었기 때문에 굳이 수도였던 경주를 버리고 천도를 할 필요성이나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