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꽤나 오래전 혀 지도라는 것이 있어 혀의 부위에 따라 다른 맛을 느낀다고 배웠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혀의 모든 부분에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잘못된 내용을 배우게 된 이유는 너무 어이없게도 번역의 오류 때문입니다.
과거 교과서에 나온 혀 지도는 1942년 미국에서 만들어졌는데요, 그 내용을 보자면 1901년 독일 연구자 D. P. 헤니히가 “혀의 끝은 단맛, 앞은 짠맛, 옆은 신맛, 뒷부분은 쓴맛에 더 민감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매우 미미하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것을 에드윈 보링이라는 심리학 교수가 번역하면서 "특정 맛을 느끼는 혀의 위치가 따로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하며 그 뜻이 잘못 전달되어 혀 지도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