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은 가능합니다. 치질(치핵) 수술 후 재발은 드문 일이 아니며, 특히 자연분만은 분만 시 항문 주변 정맥총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므로 수술 이력이 있더라도 재발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현재 증상을 보면, 배변 후 통증과 항상 돌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3도 또는 4도 치핵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도는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 4도는 밀어도 환납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4도에 해당한다면 보존적 치료보다 수술적 처치가 원칙입니다.
재수술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전 수술로 인해 항문 주변에 반흔(흉터) 조직이 형성되어 있을 수 있고, 이 경우 수술 난이도가 초회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괄약근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도의가 이전 수술 방식과 절제 범위를 파악한 뒤 접근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전 수술 기록이 있다면 진료 시 함께 가져가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에게 직접 진찰을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시진과 항문경 검사를 통해 현재 치핵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한 뒤, 점막하 결찰술, 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 수술(PPH) 등 재수술 방식을 결정하게 됩니다. 출산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하여 항문 주변 조직이 안정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데 큰 제약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