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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교와 영동 세브란스의 영동은 같은 단어인가요?
영동대교와 영동 세브란스의 영동은 같은 단어인가요? 그리고 영동이라는 단어의 뜻과 어원도 궁금합니다. 알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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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가 말하는 영동(嶺東)은 주로 높은 고개의 동쪽, 즉 대관령의 오른편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지명은 아니다.
지금의 강릉과 속초, 삼척 등을 아울러 모두 대관령의 동쪽에 있으니 이 지역을 영동이라 일컫는 것이다.
충북에도 영동(永同)이 있다. 그러나 충북의 영동은 앞서 대관령의 영동과는 달리 정식 지명이다. 충청북도 영동군과 영동읍이 바로 그것.
이때의 영동은 현재 군청이 소재하고 있는 영동읍의 주곡천(主谷川)과 양정천(楊亭川)의 이수(二水)가 합류해 영동천(永同川)을 이루고 있는데 이 이수(二水)를 한 글자로 표기하면서 영(永)자가 된다.
신라시대의 옛 지명이던 길동(吉同)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길(吉)자를 이두문에 따라 발음하면 길 영(永)이 되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영동과 충북의 영동이 이처럼 한글로는 같은 이름으로 쓰임새만 달리 하고 있어 지리에 어두운 사람이면 헷갈리기 십상이다.
이러한 혼란을 거들고 나선 게 바로 영동세브란스의 영동(永東)이었다.
강원도의 영동(嶺東)이나 충청도의 영동(永同)은 사전이나 지명으로 공식적인 명칭으로 인정받지만 이 영동(永東)은 정체가 모호하다
영동세브란스의 영동은 1970년대 정부가 지금의 강남 지역 개발하면서 영등포의 동쪽이란 의미에서 임의로 ‘영동(永東)지구’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
영동세브란스의 영동도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이 이름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강원도나 충북에 있는 병원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이 병원은 영동이란 이름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강남세브란스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덕분에 이 지역에 영동이란 이름을 쓰는 곳은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다. 영동대교나 영동대로, 영동중학교, 영동우체국 등만이 이제 영동(永東)의 추억을 지키고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