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청력문제관련, 대화시 말 잘 못알아들을때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나이는 30대후반입니다. 갑자기 나빠진건 아니고 어릴때부터 좋지않았다고 느꼈는데요. 대화시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못알아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력 검사때도 항상 결과가 안좋게나오고, (헤드셋쓰고 삐삐 소리날때 버튼 누르는 검사하면 소리?주파수?가 낮아지면 거의 못듣는 상태), 마지막 청력검사때에 무슨 난청이라고 했었고(정확히 기억나지않음) 소음이 섞이면 발음이 뭉개져서 들리고, 노인분들 청력상태라고 했었습니다. 가장 불편한건 달리는 차안에서 대화시 잘 못알아듣고, 다른 소음이 섞이면(바람소리, 차나 오토바이소리 등) 잘못듣고, 티비볼때도 뭐라했는지 잘못들을때도 많은데요. 이러한 경우 보청기말고 개선될수있는 치료나 다른방법이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소리는 들리는데 말소리가 명확하지 않아 대화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상황은 단순히 소리 크기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우리 귀는 특정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있는데, 특히 자음 소리를 구분하는 고주파수 영역의 청력이 약해지면 단어가 뭉개지듯 들리게 됩니다.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에서 더욱 대화가 힘들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며, 이는 소통의 단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심리적인 소외감까지 느끼게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우리 뇌의 청각 피질이 소리 자극을 처리하는 능력이 서서히 감소하게 되므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정밀한 청력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검사를 통해 현재 어느 주파수 대역에서 손실이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관리나 보조를 받아야 뇌의 인지 기능도 건강하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여 대처하는 것이 나중에 겪을 더 큰 불편함을 예방하는 가장 현명하고 건강한 방법이니 꼭 가까운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양상은 저주파수 청력은 비교적 보존되어 있으나 고주파수 청력이 저하된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보입니다. "노인성 청력 상태"라고 하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노인성 난청과 유사한 고주파수 하강형 청력도 패턴을 의미합니다. 소음 환경에서 유독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이 패턴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자음(ㅅ, ㅊ, ㅍ 등)이 주로 고주파수 대역에 분포하기 때문에 소음이 섞이면 자음이 먼저 묻혀버려 발음이 뭉개지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감각신경성 난청은 현재 의학 수준에서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달팽이관 내 유모세포(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세포)가 손상된 경우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명확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보청기 외에도 고려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난청의 정도가 심하고 보청기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이식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이는 고도에서 심도 난청에 해당하는 경우에 적응증이 되므로, 정밀 청력검사 결과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또한 청능 재활 훈련을 통해 뇌가 불완전한 청각 신호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훈련하는 방법도 있으며, 독화(입 모양 읽기) 훈련과 병행하면 일상 대화에서의 불편함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현재 청력 상태 파악입니다. 순음청력검사 외에 어음명료도 검사(소음 환경에서 단어를 얼마나 정확히 인식하는지 평가)를 함께 받아보시면, 보청기가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태인지, 인공와우 평가가 필요한 단계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또는 청각학 전문 센터에서 정밀 평가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