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 시대에는 대장경을 세 번이나 만들었어요. 대장경이란 불교 경전들을 한데 모아서 읽기 쉽게 정리한 것이지요. 처음 만든 대장경은 '초조대장경'인데, 현종 때부터 77년에 걸쳐 만들었어요. 두 번째는 선종과 숙종 때 만든 '속장경', 세 번째가 '팔만대장경'이에요.
팔만대장경은 몽고의 침입으로 초조대장경과 속장경이 모두 불에 타 없어져 새로이 만든 것이랍니다. 힘든 전쟁 중에 굳이 팔만대장경을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불교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어요. 고려 시대에는 왕실은 물론 백성들까지 불교를 믿었어요.
따라서 대장경을 새로 만들어 불교의 힘으로 몽고의 침입을 막으려고 했던 거예요. 팔만대장경은 1236년에 특별히 설치한 '대장도감'이라는 관청에서 만들었어요. 대장도감은 지금의 강화와 진주 남해현에 자리하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