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다들 잘 알고 있는 ‘달맞이꽃’이다. 2년생 초본 식물인 달맞이꽃은 낮 동안은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해가 지면 펼친다. 이유는 앞서 설명한 꽃가루받이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낮에는 수분을 돕는 곤충들을 유혹하는 식물 간의 경쟁이 치열해 차라리 경쟁이 적은 밤에 집중한 것이다. 물론 밤에 활동하는 곤충의 개체 수도 적지만, 밤에 피는 꽃은 더욱 적기 때문에 경쟁이 수월한 것이다.
5월쯤이면 논두렁과 밭두렁에 흐드러지기 시작해 본격 장마와 함께 노란색 꽃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달맞이꽃. 요즘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특히 하얀색 개망초꽃과 함께 말이다.
그런데 이 꽃이 원래부터 이 땅에서 자라던 꽃이 아닌 귀화식물인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로 시작하는 가수 장사익의 노래를 통해 널리 알려져서일까.